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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인터넷으로 3D도 인쇄한다"

아시아경제 | 이정일 | 입력 2008.02.14 16:01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3D 컬러 프린터나 CAD/CAM 소프트웨어 등을 인터넷으로 싼 값에 빌려 3D 인쇄를 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양병태)은 3D 컬러 프린터나 CAD/CAM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인터넷으로 대여할 수 있는 '그리드 자원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그리드 자원 서비스는 연구자가 슈퍼컴퓨터 계산능력을 필요한 만큼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이번 신기술은 이미 사용 중인 3D 프린터와 CAD/CAM 소프트웨어 등을 그리드 자원으로 간주해 원격에서 빌려 쓸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핸드폰을 디자인한다면 지금은 휴대폰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해 600만원 이상의 고가 모형을 2주 이상 걸려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KISTI의 3D 프린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가의 설계 소프트웨어에 원격 접속해 마치 자기 PC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디자인할 뿐 아니라 3D 프린터로 인쇄까지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 소요 시간은 1/3, 비용은 1/10로 줄일 수 있다.

현재 KISTI는 3D 프린터와 함께 각종 디자인 관련 SW를 그리드 자원서비스 기반으로 대여하고 있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결과물은 택배 서비스로 받아볼 수도 있다.

KISTI 홍정우 선임연구원은 "다른 기관이나 기업체가 자신들의 3D 프린터와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KISTI의 그리드 자원서비스에 등록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싼 값에 3D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비를 대여해주는 기관이나 기업은 장비 활용률을 높일 수 있고 사용자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로운 서비스"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상당수 학교에 3D 프린터가 설치돼 있지만 국내는 산업디자인학과나 기계설계과 등에서 실습용으로 1~2대 보유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그리드 자원서비스 기술을 이용하면 미국처럼 많은 돈을 들여 각 학교에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3D 인쇄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KISTI의 설명이다.

KISTI 슈퍼컴퓨터 김중권 센터장은 "기존의 KISTI 그리드 연구는 주로 최첨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번 시스템은 당장 실용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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