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인물②>신사임당(申師任堂)
【서울=뉴시스】
신사임당은 지난 1504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조선시대 중기에 여류 문인과 서화가로 활동했으며, 1551년 세상을 떴다. 호는 사임당이고, 이름은 인선이다.
사임당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한계를 극복하고, 시·글씨·그림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겨 3절(三絶)이라 할 수 있는 인물로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 예술가다.
사임당은 조선 중기 회화의 한국적 특성을 나타내는 초충도, 자리도, 산수도 등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 전칭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초충도는 단순한 주제, 간결한 구도, 섬세한 표현, 산뜻한 색감 면에서 높이 평가된다.
사임당의 초서는 그윽하고 고상하고 정결하고 고요하다는 후학의 찬탄을 받았으며, 선 굵은 전서는 거침없으면서도 섬세미를 드러낸다고 평가된다.
또 사임당은 시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사친(思親)',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그 수준을 보여준다.
아울러 16세기에 새로운 사회세력으로 등장한 사림파 집안에서 태어난 사임당은 각별한 훈도를 받아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자수와 바느질솜씨가 뛰어났다. 남편 이원수를 격려해 벼슬길로 나아가게 하고, 항상 정도를 걷도록 내조하는 등 높은 덕과 인격을 쌓은 어진 아내의 소임을 다했다.
사임당은 사랑과 엄격한 교육으로 네 아들과 세 딸을 모두 훌륭하게 길러냈다. 특히 아홉 번 과거에 일등하여 구도장원공이라 불렸던 셋째 아들 이이를 조선의 대학자로, 맏딸 매창과 넷째 아들 이우를 시·그림에 뛰어난 예술가로 성장시켜 영재교육에 남다른 성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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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기자 minj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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