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문자포스팅 '토씨' 표절 논란

2007. 8.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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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문자 포스팅(유무선 연동 글 올리기) 서비스 '토씨'가 벤처기업 더블트랙㈜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베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SKT는 2005년 무선인터넷 인공지능 서비스인 1㎜를 내놓을 때도 벤처기업 이즈메이커㈜의 같은 유형의 서비스 '심심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더블트랙은 13일 "지난 4월 초부터 SKT와 미투데이의 문자서비스 제휴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SKT가 유사한 모델의 토씨를 자체적으로 내놓고 제휴를 미루고 있다"며 "9월로 예정된 제휴가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토씨가 미투데이의 아이디어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SKT가 지난 9일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토씨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유선 네트워킹 사이트에 곧바로 글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미투데이와 유사한 특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더블트랙 박수만 사장이 자신의 블로그(me2day.net/sumanpark)에 아이디어 도용을 주장하자 미투데이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약한 사람이 맨손으로 힘겹게 만든 문화를 날로 먹겠다는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블트랙은 또 SKT가 미투데이와 동일한 모델의 자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제휴를 추진했던 자사의 요금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더블트랙은 문자메시지업체 호미인터랙티브㈜와 제휴, 휴대전화로 미투데이에 글을 쓰고 댓글도 받아볼 수 있는 유료 문자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그동안 SKT 등 이동통신사와 관련 요금제 상품 출시를 논의해 왔다.

이에 대해 SKT측은 "미투데이의 모델은 이미 미국에서 선보인 트위터와 유사하다"며 "문자메시지를 통한 단문 블로그 메시지 공유 서비스는 미투데이의 독창적 서비스 모델이 아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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