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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해외시각..`反외자정서→투자위축` 걱정

이데일리 | 입력 2006.11.24 09:30

 




- 외신들 지적..민족적 감정 자극, 반 외자정서 고조

- 외국인 투자자에게 경종..직접투자 위축 전망

- 검찰 여론몰이식으로 수사하는데 어쩔 수 있나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사모펀드론스타가 결국 외환은행(004940) 매각 계약을 파기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의 반외자정서를 비판하며 외국인들의 대한(對韓)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 "론스타건 反외자정서 대표 사례"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론스타건은 아시아에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NYT는 상당수의 외국 펀드들이 조세회피지역 법인을 통해 한국에서 세금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라고 인정했음에도, 론스타가 상당한 수익을 올리자 민족적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서가 잠잠해졌을 때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론스타를 '벌처펀드'(투기적인 펀드)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검찰은 론스타 수사에 정치적 동기는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민족주의적 정서에 편승해 론스타를 수사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족주의적인 정치인들을 의식해 수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법적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FT, 검찰이 여론몰이..계약파기 '예견됐던 일'

한국 때리기를 선도했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론스타의 계약파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FT는 "외환은행 매각건이 계속 지연되면서 택시 운전사들까지도 은행의 자본적정비율을 어떻게 계산하는 지에 대해 토론할 준비가 될 정도로 공론화된 상태였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이 종종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사상황을 발히는 등 수사가 여론을 몰아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이번 건으로 외국계 은행들이 리스크를 진 대가를 본국에 송환할 수 없다는 불만을 갖게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평판에 흠집이 났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이에 앞서 FT는 지난 22일 론스타의 계약 파기 가능성을 전하며 이번 론스타 수사를 금융업계에서 '마녀사냥'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다시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낮은 수준인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 감소 우려


로이터통신도 "이번 외환은행 매각건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리트머스 테스트로 여겨졌었다"며 "외환위기 이후 해외 펀드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데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 작년부터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A자산운용의 토마스 최 리서치 센터장은 "론스타가 당장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점은 잠재적 외국인들에게 좋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는데에 따른 전략적 비용이 너무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멘트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정서 악화를 우려했다.

암참의 타미 오버비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미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론스타건은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통신은 작년 소버린자산운용이 SK에 투자했던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민족주의적 감정이 강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좌절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BBC방송은 매각계약 파기를 사실관계 중심으로 간단히 보도했다.

WSJ은 이미 22일자 기사에서 론스타 수사와 관련, 한국에 보호주의 정서가 여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WSJ은 "한국이 점점 개방경제를 향해 가고 있지만 보호주의 정서는 남아있다면서 "검찰 수사의 가장 큰 배경은 한국에서 올린 막대한 투자수익에 대해 정치적으로 반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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