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통하면 세계서 통한다"

2011. 8.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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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들 '테스트마켓'으로 떠올라명품·車·화장품 등 세계 첫 론칭 잇따라

한국 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처럼 여기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을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지난 29일 한국에서 남성 전용 라인인 SK-Ⅱ MEN을 출시한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 마케팅전략을 보완해 순차적으로 홍콩ㆍ대만ㆍ일본ㆍ중국ㆍ미국ㆍ유럽 등지에 론칭할 계획이다. 외국 화장품회사가 국내에서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SK-Ⅱ의 모기업인 P & G 측 한국 마케팅담당자는 "한국의 남성화장품시장 규모가 전세계 1위에 달하고 높은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수석무역을 통해 독일 와인회사 '켄더만'이 대표와인 '블랙타워 모스카토'를 한국에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블랙타워 시리즈는 전세계 54개국에서 9리터들이 케이스로 연간 10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글로벌 인기 와인으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최고급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이달 초 벽지ㆍ패브릭 등이 주류를 이룬 '럭셔리 홈컬렉션'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을 보였다. 에르메스가 올 3월 자국에서 벽지를 처음 소개한 후 5개월 만이다.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가 45억달러로 세계 명품시장의 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 명품 수요의 성장잠재력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행보로 보인다.

최근 크라이슬러는 자국인 북미를 제외하고 전세계 최초 론칭 국가로 한국을 선택해 야심작인 신형 300C를 선보였고 아우디의 신형 A6의 국제적 규모 시승행사가 열린 곳도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데는 한국 고객의 높아진 구매력과 유행에 민감한 안목, 시장잠재력 등이 이유로 꼽힌다. 즉 소비자의 기호와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는 한국만 한 시장이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은 본사 차원에서 테스트마켓인 한국 시장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보완할 점을 다른 국가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상품 수용력이 한국만큼 강한 곳이 없다"면서 "한국에서 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90% 이상 성공할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불문율이 됐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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