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로

신은진 기자 momof@Chosun.com 2011. 3. 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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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18일 주주총회장에 깜짝 등장한 이부진(40)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장을 빠져나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20분 전 그는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됐고, 뒤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 사장은 이날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보다 먼저 등기이사 자리에 올랐다. 동시에 삼성그룹 72년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는 이 대표이사는 인천국제공항 루이비통 유치, 김포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 등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영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의 깜짝 주총장 등장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열리는 주총이라 주주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참석한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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