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트위터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이들의 트윗 내용은 트위터리안의 RT를 통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문용식 대표(@green_mun)는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일이니?"라는 반말조의 트윗으로 논쟁에 불을 붙였다.

정 부회장은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건 오타겠죠?"라고 넘어가려 하자, 문 대표는 "오타는 아니구여. 중소기업 입장에서 순간 화가 나서 한말이지여. 피자팔아 동네피자가게 망하게하는 것이 대기업이 할일이냐구여? 주변상권은 다 붕괴시키면서 회사직원복지만 챙기면 되는거냐구여?"라고 최근 이마트의 피자 판매를 겨냥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고 문 대표의 과거 구속 이력을 언급했다. 이에 문 대표는 "신세계 정용진부회장이 내 관련글을 자기 6만여 팔로워들에게 전부RT하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갔다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나보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있네여. 정부회장 고마워!"라고 응수했다.

곧 정 부회장이 "아무리 왼쪽에 서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라고 지적하자 "정부회장님, 이런걸 적반하장이라고하지여. 사회가 멍드는건 소시민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재벌대기업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패 때문입니다"라고 일갈했다.

이를 지켜본 트위터리안들은 "문용식 대표의 지적에 정용진 부회장은 자꾸 논점을 흐리는 얘기만 하고 빠져나가려고 하네요" "문 대표, 정용진 부회장에게 무례한거 보고 충격받아 클박 탈퇴합니다. 차라리 아이디 도용당했다고 믿고싶은 상황이네요" "문용식씨와 정용진씨 트윗에서의 대화. 어쨌든 지켜보는 입장에서 재밌네요"라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트위터가 있어 이렇게 적나라한 실시간 대화를 관전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할런지.. 부디 빈정거림이 아닌, 팔뤄를 실망시키지 않는 진지한 소통을 응원합니다"라고 감정섞인 공방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트위터 캡쳐)

이혜미기자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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