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합작 LCD 사업 삼성전자, 7년만에 정리

백승재 기자 2011. 7. 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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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소니가 7년 동안 합작해온 LCD 부품(패널) 사업에 대해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전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삼성·소니 두 회사가 LCD 합작 사업을 정리하는 논의에 들어갔다"며 "소니가 삼성전자와 설립한 합작 법인(S-LCD)에서 지분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2004년 LCD 패널 생산 법인 S-LCD를 합작 설립하며 한·일 경쟁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7년간 합작 사업을 진행해왔다. S-LCD는 충남 탕정에 2개 공장(7세대·8세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에 이른다.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소니에 50%씩 공급해 왔다. 지분비율은 삼성·소니가 각각 50%다.

두 회사 간의 합작사업 정리 협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부사장이 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LCD 정리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알려졌다. 소니는 올 초부터 LG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급업체를 다변화해 보다 저렴하게 패널을 조달하는 데 주력해 왔다. 가토 마사루(加藤 優)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삼성, 샤프, 기타 시장에서 조달하는 비율을 각각 조정해 LCD 수요와 가격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S-LCD 공장을 중장기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용 OLED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OLED 생산기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해 매출 4조45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에 비해 세 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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