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패션' 폭발적 관심(종합)

2009. 4.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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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김연아 선수가 금의환향한 뒤 2일 고려대학교에 첫 등교를 하자 김연아 선수의 '새내기 패션'에 대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평소에는 트레이닝복을, 공식 행사에는 드레스나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았던 김 선수가 다소 평범하면서도 발랄한 새내기 패션을 선보이자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도대체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적이 집요하게 이뤄졌다.

패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한 백화점 측이 그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겠다고 나섰다.3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가 입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검은색 재킷은 여성캐릭터정장 브랜드 '타임'의 2008년 FW(가을·겨울시즌) 제품으로, 김 선수가 지난해 12월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꾸준히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의류업계에서 200벌이 팔리면 베스트셀러라고 말하는데, 김연아가 입은 뒤 이 재킷은 전국적으로 566벌이 판매됐다. 가격은 59만6천원이지만 현재 매장에 같은 스타일의 제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김연아가 신은 아이보리색 구두는 국내 브랜드 '지오앤사만사' 제품이다. 2일 하루만 해도 이 백화점 '지오앤사만사' 매장에는 이 구두에 대한 문의가 수십차례 들어왔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매장은 이 제품을 매장 맨 앞에 진열했다. 가격은 23만5천원.

가방은 'MCM(엠씨엠)' 브랜드 제품으로 2~3년 전 출시돼 지금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다.

김연아가 입은 흰색 티셔츠는 나이키가 올해 봄 시즌 여성용으로 출시한 반 팔 티셔츠로, 가격은 3만9천원이다.

나이키 매장의 경우 스포츠브랜드들 중 '김연아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 직후에 걸쳐입는 트레이닝복 재킷에 자주 로고가 노출되고 있는 데다, 공항에 귀국할 때나 연습 중에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이 자주 비춰지면서 최근 매장에서는 여성용 트레이닝복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갤러리아 측은 전했다.

김연아가 입은 청바지는 재킷으로 브랜드 라벨이 가려져 어느 제품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입은 의류 브랜드 매장들이 온종일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연아 선수가 젊은 층 사이에서 패션 아이콘으로도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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