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 기업회생 신청..광주.전남 파장은

2010. 4.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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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지연 불가피..건설업체 연쇄부도 우려감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국 시공능력 평가 35위이자 광주.전남 2위 업체인 남양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추진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시공 중인 공사 현장의 피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남양건설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시공 중인 사업은 동복계통 자연유하식 도수터널 건설공사를 비롯, 모두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한 도수터널 공사는 남양건설이 대표사로 5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룬 730억원대 대규모 공사로 선금이 일부 지급됐지만 채권확보로 전액 회수가 가능하고 남양건설이 공사를 포기하더라도 공동 도급사가 있어 공사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또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빛고을 시민문화관 건립공사도 연대보증업체의 시공으로 공사 추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남양건설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벌이는 공사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3공구를 비롯, 지방도 확포장 공사, 연륙교 가설공사, 광주지역 주거환경개선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2곳,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신축공사 등이 있다.

아파트는 광주지역에서 남구 봉선 남양휴튼 2차 315가구를 비롯해 광주 진월택지지구, 신창 1, 2단지, 운암공원 등 모두 2천여 가구에 이르고 있다.

광주 봉선2차 아파트가 공정률 65%에 달하는 등 이들 아파트 공정률은 25~95%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대한주택보증㈜과 분양보증 체결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주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남양건설에 대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결정 여부에 따라 사업장 공동도급사를 비롯해 광주.전남 지역 100여개에 달하는 하도급 업체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건설 현장의 피해와 함께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의 부도 회오리가 닥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능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절차를 밟는 등 지난해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상태에서 또다시 지역 중견기업인 남양건설이 벼랑 끝에 몰리자 '부도 도미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광주.전남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중견 업체를 비롯해 건설업체 몇 곳도 신규사업 진출과 수주 물량 급감에 따른 자금경색 등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남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 물량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에 압박을 받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이번 남양건설 여파가 연쇄부도 등 지역 건설업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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