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키코계약 파기사례 첫 등장

2008. 9.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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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감수 파기"…정부대책에 시장 불신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통화옵션 파생상품인 키코(KIKO) 사태가 좀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키코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코스닥업체가 등장했다.

정부가 키코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증시 반응이 신통치 않고 투자자 동요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자본의 31.5%에 달하는 244억원의 키코 손실을 공개한 제이브이엠[054950]은 23일 "가입돼 있는 6개 키코 상품을 순차적으로 파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를 전후로 이 회사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태산엘시디 사태로 주주들이 불안해 해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브이엠이 키코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평가손실이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물론 은행에 일정 금액의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그럼에도 제이브이엠이 `키코 파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증시에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날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이 키코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지만 주가는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반전했다.

씨모텍[081090], 성진지오텍[051310], 우주일렉트로[065680], 모나미[005360], 디에스엘시디[051710] 등은 올랐지만, 제이브이엠[054950], 엠텍비젼[074000], 심텍[036710], 선우ST[005350] 등은 하락한 바 있다.

이날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키코 피해 중소기업들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직접 유동성 지원에 나서거나 환율에 적극 개입하지 않는 이상 키코 피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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