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고 65% '관세폭탄' 확정

한상혁 기자 2016. 9.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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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전자제품·자동차용 강판 제품)에 최고 64.68%에 달하는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일(현지 시각) “한국과 브라질·인도·영국에서 만든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에 찬성한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덤핑 관세는 수출국의 자국 내 시장가격과 수출품 가격 간 차액만큼 관세를 매기는 것이고, 상계 관세는 수출국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지원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한국 업체에 가운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반덤핑 6.32%, 상계 58.36% 등 총 64.68%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34.33%와 상계 3.91% 등 총 38.24%였고, 나머지 한국 업체들은 총 24.24%가 부과됐다.

한국 철강업체들과 함께 관세를 받는 브라질 업체는 최고 관세율이 반덤핑·상계관세 합계 46.52%였고 영국은 25.56%, 인도는 17.60%로 모두 포스코보다 낮았다.

반면 러시아는 애초 반덤핑 13.36%, 상계 6.95% 등 총 20.31%의 최고 관세율 적용이 예고됐지만, 이날 ITC는 러시아 업체들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8일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최고 60.9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한국 기업 제품은 미국에서 잇따라 반덤핑·상계 관세 판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판 모양의 반제품을 가열한 뒤 고온에서 눌러 얇게 만든 강판이고,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재가공해 나오는 제품이 냉연강판이다. 냉연강판은 자동차 차체나 전기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중요한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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