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드론파일럿 키워도 날 수 없는 드론산업

2016. 8.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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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드론파일럿 키워도 날 수 없는 드론산업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재흥 대경대 드론학과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드론, 어떤 것인지 잘 아시죠, 공원에 가도 날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 달 전 국내 1위 택배 업체 CJ 대한통운이 세계 최초로 드론 택배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했는데요. 결과는 세계 최초로 구르는 드론을 보여주며 실패했습니다. 어른들의 비싼 장난감 정도로 인식되던 드론, 산업, 군사,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고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 용인에 세계 첫 드론 비행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그 중심에 서려고 하는데요.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답답하고 궁금합니다. 관련 전문가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박재흥 대경대 드론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흥 대경대 드론학과 교수(이하 박재흥)>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드론학과가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고 관심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잠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박재흥> 대경대 드론학과의 설립 취지는 많은 드론이 있지만 드론을 활용하고 조종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드론 파일럿을 주로 양성하는 과정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김우성> 드론 파일럿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군요. 국내 이런 드론 학과가 많이 있나요?

◆ 박재흥> 지금 제가 알기로는 유사한 드론 학과가 많이 있는데, 드론을 단독으로 조종하기보다는 항공 드론과 자동차 드론, 이렇게 접목을 해서 하려는 학과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보았을 때 드론 학과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조종을 할 것인지, 만들 것인지, 활용에 따른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정하는 것이 드론 학과의 필요에 있어서 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이렇게 드론 분야로 많은 관심과 인재 양성까지 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업용 드론 제조사 1위가 중국 업체이더라고요. 중국 업체가 한국에 세계 최초로 드론 비행장을 연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박재흥> 여기 DJI라는 업체인데요. 8월 중순에 경기도 용인에 400평 규모 레이싱 경기장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앞으로 레이싱 드론 시장이 많이 각광받고, 제품의 수요가 많이 늘어날 예상을 했기에 DJI가 그것을 선점하기 위해서 자사 제품들을 레이싱 경기장 내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고 선점을 하려는 그런 이유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드론 비행장, 어떤 내용인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레이싱 경기장,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이 일정한 코스를 도는 레이싱 경기장이라는 얘기인가요?

◆ 박재흥> 네, 그렇습니다. 몇 달 전에도 두바이에서 열린 드론 레이싱 경기가 있었는데요. 상금도 굉장히 크고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들이 1인칭 시점에서 항공기 파일럿 입장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런 경기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 김우성> 파일럿의 입장, 드론을 탑승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건데요. 상금도 있다고 하니 정말 인재 양성이 되면 전문 드론 파일럿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의 DJI,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 세계 첫 드론 비행장을 열었습니다. 세계 1위 업체고 중국 인구가 많은데 왜 한국에 드론 비행장을 열었을까요?

◆ 박재흥> 제가 봤을 때는 한국의 소비자 계층의 인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잘 모르겠으나 지금 돈을 쓸 수 있는 연령층들의 어릴 적 꿈이 드론이나 무인 비행기 등을 조종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 시점에서 어느 정도 경제력이 생기다 보니 마치 어른들의 장난감이 나왔다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소비를 하다 보니, DJI가 사실상 국내에 들어와 많은 발전을 일으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홍대에서 DJI가 직영점을 열어서 많은 활약을 하니 관심도도 높아지고요. 그 전까지는 몇몇 대리점에서도 DJI제품을 판매했습니다. 그래서 DJI 회사가 그 시장을 보고 DJI 직영점을 차리고 활발함을 알고 느끼고 한국에다가 점유하자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 김우성> 한국이 관심이 높고, 한국을 발판으로 전 세계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을 텐데요. 대형 마트에 가면 드론 판매를 하지 않습니까, 그 앞에서 망설이고 있으면 아내에게 제지를 당합니다. 동호회도 많고 관심도 많습니다. 고수부지 같은 곳에 가면 연습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세계 1위 업체가 한국에 첫 드론 비행장을 열만큼 한국의 관심도 높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데, 우리 기업이나 단체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중국 업체라는 거죠. 왜 우리 업체가 하지 않았을까요?

◆ 박재흥> 우리나라의 드론이 활발한 것은 2~3년인데요. 그사이에 들어오는 협회나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었습니다. 현재 드론을 판매하거나 드론을 이용한 사업체가 1,200여 곳이 있다고 하지만 실수익을 내는 곳은 30여 곳밖에 없습니다. 제도적 미비나 전국적으로 협회가 몇 개 구성되어있지 않은, 1년 남짓 되지 않은 협회의 역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짧지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규제나 이런 것들이 심하다 보니까 활용에 있어서 점차 나아갈 수 없는 것들이 가로막고 있어서 많이 제약이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교수님 보시기에 드론 관련해서 가장 불편한 규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가에서는 굉장히 드론을 얘기하고 규제를 없애겠다고 하지만 아직 규제가 있다는 건데요.

◆ 박재흥> 규제라는 말보다는 발전을 생각해 본다면, 많은 인구가 드론을 활용해 운영하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 개발하고 발전한다면 좋겠다는 것들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조종을 해봐야 기술 발전이 있는데, 어느 곳에서는 날리지 말고 밤에도 날리지 말고, 하지 말고,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제약이 있다 보니 이런 제약을 받는 일반 시민들은 우리나라에서 못 날리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고요. 손쉽게 공원에서 날릴 수 있는데 지정된 장소에서만 날려야 한다면 멀리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발전시킬지 모르기 때문에 개발하는 사람들도 특정 부분에 있어서 알지 못하는, 그런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결국, 활성화에 있어서 고민과 의견, 이런 것들이 모이는 여건을 안 만들었다,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국방용 드론 경우 지금 군사용이니 진일보했을 텐데 이런 기술도 민간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박재흥> 제가 알기로는 얼마 전까지 드론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4위권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7위권으로 밀려난 상태고요. 이런 부분들이 민간과 군이 콜라보가 되어서 같이 발전시키는 방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더뎠다고 생각하고요. 국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민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술 개발이 많이 되어야 하지만, 사실상 이런 국방 드론에서는 저희가 알고 있는 만큼 굉장한 부분들을 민간에 사용한다고 한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분단국가인 만큼 그런 기술들을 유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드론 레이싱 대회, 세계적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재흥>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박재흥 대경대 드론학과 교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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