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실패".. MC 2분기 적자 1535억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5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적자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인력 재배치를 이어가는 한편 G5의 부진을 교훈삼아 완성도를 더 높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가 15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46억원을 달성하며 2014년 2분기(609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올레드 TV와 트윈워시 세탁기, 상냉장·하냉동 냉장고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H&A사업본부(4337억원)와 HE사업본부(3567억원)는 각각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4분기 연속 흑자를 보지 못했다.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결론적으로 G5는 실패했다”며 “초기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초기 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G5는 기능별 모듈을 끼워 사용하는 세계 최초 ‘모듈폰’으로 출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시장 경쟁 심화와 초기 공급 차질로 수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LG전자 측은 “신기술을 적용했을 때 초기 양산 대응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차기 모델은 G5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밝혔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 등이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9월 V10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V10 후속 모델은 비디오, 오디오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X시리즈의 출시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연구·개발(R&D) 인력의 15% 정도를 재배치하는 한편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의 20%를 줄여 수익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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