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타깃' 옥시, 생산직 근로자 무더기 해고

2016. 6. 15. 13: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익산공장 비정규직·협력업체 20여명.."회사 잘못으로 실직" 반발

익산공장 비정규직·협력업체 20여명…"회사 잘못으로 실직" 반발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전국적인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옥시레킷벤키저가 경영난을 이유로 생산 공장 근로자를 무더기로 해고했다.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은 "회사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계 회사인 옥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익산 2공단에 직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운영하는 공장 외에 직영 공장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최근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옥시는 이 공장의 비정규직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0여명을 권고사직했다.

지난해 2년 계약직으로 이 공장에 입사한 A씨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넘게 남았는데 회사를 그만뒀다"며 "사측은 경영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가습기살균제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둬야 할지는 몰랐다"며 "회사의 잘못을 근로자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꼴이 됐다"고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측은 계약기간이 남은 근로자에 한해서만 한 달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답변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문제가 된 옥시 가습기살균제는 경기도의 한 화학공장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됐고, 익산공장에서는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파워크린 등 옥시 유명 제품을 만들었다.

chinakim@yna.co.kr

☞ 박유천, 강남구청 정상 출근…"회복 못할 명예훼손" 호소
☞ 중국서 여대생 나체사진 담보 고리대금업 성행
☞ 수십년간 두 이름으로 한일 오가며 소매치기한 할머니
☞ 박원순 시장 카드내역 보니…단골 음식점은 '구내식당'
☞ 애플 CEO 사로잡은 9살 호주소녀 "7살부터 코딩 배웠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