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한 꽃게, 작년보다 2.5배 비싸졌다

조호윤 2016. 6.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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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게 3kg에 1만8728원…전년비 152%↑
중국 어선 남획 탓에 꽃게 어획량 급감해 가격 상승
대형마트 판매가도 70%↑…"햇꽃게 출하 이래 가격 동결"

꽃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꽃게 가격이 작년보다 2.5배 이상 비싸졌다. 중국 어선들의 무차별적인 남획으로 어획량이 최근 절반가량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3~5월) 수꽃게(3kg) 가격은 1만8728원으로, 작년보다 152% 상승했다. 암꽃게(3kg) 5월 거래가격은 2만2214원으로, 이는 전년비 112% 올랐다. 산지가격도 뛰었다. 올해 4월 진도와 서천, 인천 등 주요 꽃게(kg) 산지 경매 가격은 평균 4만1000원 수준으로, 작년 가격보다 43% 가량 상승했다.

대형마트 꽃게 판매가격도 비싸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780원, 4월 3180원 수준이던 꽃게(100g) 판매 가격은 4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보다 70% 상승한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꽃게 생산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해 지역 어획량이 줄면서 시세가 크게 뛰어 판매가가 작년에 비해 높아졌다”며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판매가를 햇꽃게 출하 이래 4780원으로 동결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는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4월 누적 꽃게 어획량은 664t이다. 이는 작년보다 69%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어린 꽃게 개체수(자원량)는 2013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1만5000t까지 떨어졌다.

실제 시장에 들어오는 반입량도 급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수꽃게(3kg) 물량은 3월 49t, 4월 39t, 5월 35t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5월 물량은 작년보다 48%까지 떨어졌다.

꽃게 물량이 급감한 주원인은 최근 몇 년 새 급증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북한해역을 타고 내려온 중국 어선들이 일대 어장을 싹쓸이하는 통에 일대 꽃게 씨가 말랐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꽃게 씨가 말랐다”며 “2013년 3만t가량이던 어획량이 지난해에는 절반가량인 1만6000t 수준까지 떨어져, 꽃게값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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