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연합군..'스마트폰 두뇌' AP 시장 접수하나

2016. 2. 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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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제조사 점유율 40% 넘겨..퀄컴-애플-미디어텍 순

중화권 제조사 점유율 40% 넘겨…퀄컴-애플-미디어텍 순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규모가 감소세에 들어간 가운데 중화권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AP란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 구동이나 그래픽 처리를 하는 반도체로, PC로 따지면 CPU(중앙처리장치)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스마트폰 AP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9% 감소한 53억 달러로 집계됐다.

3G는 물론 4G(LTE)용 AP 가격 하락세와 아울러 AP 제조사 간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SA의 분석이다.

한때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던 퀄컴은 작년 3분기에도 1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12%포인트나 빠진 36%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스냅드래곤810'의 발열논란을 겪고도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저가 모델인 스냅드래곤410과 스냅드래곤615 같은 모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어느 정도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다.

SA은 "퀄컴은 조만간 선보일 프리미엄 모델 스냅드래곤820에 보급형 제품도 가세해 시너지를 내면 올해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위는 애플(27%) 몫이었다. 애플은 스마트폰은 물론 AP도 자체적으로 만든다.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s에 들어간 'A9' 프로세서는 데스크톱PC 수준의 성능을 낸다.

어느덧 메이저 AP칩 제조사로 거듭난 대만업체 미디어텍(Mediatek)은 20%의 점유율로 3위에 오르며 2위 애플에 바짝 따라붙었다.

대표작 '헬리오 X10'과 같은 LTE용 AP가 글로벌 스마트폰 OEM(주문자상표부착) 제조사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으면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것은 미디어텍을 비롯한 중화권 AP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SA에 따르면 미디어텍,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하이실리콘(HiSilicon), 리드코어(Leadcore) 등 중국·대만 제조사의 합산 점유율은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SA는 "미디어텍을 필두로 중화권 AP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당장 올해 1, 2분기부터 그러한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시스템LSI는 작년 3분기 AP 칩 출하량을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늘리며 매출 점유율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작년 내놓은 갤럭시S6는 물론 갤럭시노트5에도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심으며 퀄컴과의 선 긋기에 나선 바 있다. 갤럭시S4, 갤럭시S5 등 예전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와 자체 AP를 혼용해 탑재했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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