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선축소·조직슬림화로 年 1600억 손익개선"

박상빈 기자 2015. 12.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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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 "경영정상화 완료되는 2017년 이후 지속 성장하는 회사 돼있을 것"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김수천 사장 "경영정상화 완료되는 2017년 이후 지속 성장하는 회사 돼있을 것"]

아시아나항공 A380/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노선 구조조정과 희망휴직, 희망퇴직 등 조직슬림화와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연간 1600억원대 손익을 개선하는 경영정상화에 돌입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30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정상화는 2017년 종료된다.

아시아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과 외황사의 급격한 공급증대에 따른 경쟁 격화와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 및 평균 수입 하락에 따른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고착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정상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노선 구조조정의 핵심은 내년 상반기 운항을 준비중인 제2 LCC(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11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내년 2월에는 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양곤과 발리 노선은 3월에 운항을 멈출 계획이다.

조직슬림화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인력 재배치와 신규 채용 축소, 희망 휴직 및 희망퇴직제도 운영으로 마련했다.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한다. 통합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전문업체에 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유휴인력은 직무변경을 통해 타 업무로 배치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할 계획이다. 희망 휴직과 희망퇴직도 운영할 예정이다.

임원 차량 지원은 중단한다. 임원들은 연봉도 반납할 계획이다. 수입증대를 위해 공항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과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도 추진한다.

비즈니스 고객 만족도를 개선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는 180도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으로 교체한다. 퍼스트클래스는 초대형 항공기 A380이 투입되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운영하며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7년 도입하는 A350에는 기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의 틈새시장 격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연간 손익 개선 효과는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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