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더하기]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박용만 회장님, 이미 늦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회장님이 신입사원 지시했다고요? 이미 늦었습니다. 희망퇴직은 벌써 마무리 수순인데요?"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명단에 올려 사회적 지탄이 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나갈 예정인 사람들도, 남은 사람들도 모두 참담한 상황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6일 신입사원 희망퇴직에 대해 "새벽에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희망퇴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하는 것은 좀 아니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보호조치를 하라고 오늘 새벽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 회장의 지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1~2년차 사원 88명에 대한 희망퇴직은 일단은 반려된 상태다. 그럼에도 박 회장의 이같은 지시가 너무 늦었다는 게 회사 내부의 목소리다. 퇴직 대상에 오른 후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인원이 태반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직원 A씨는 "박용만 회장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며 "희망퇴직은 이미 마무리 수순이다. 이제 와서 철회하기는 쉽지 않고 직원들의 상처도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내에서도 특히 기획, 재무팀 등 지원부서는 팀 전체가 퇴직을 준비 중이다. 핵심부서 역시 퇴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퇴직 인원이 전체 사무직 직원의 30%인 9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말이 희망퇴직이지 안 나가겠다는 사람은 등 떠밀고 있고 나가겠다는 사람은 못 나가게 한다. 왜 희망퇴직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같이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원·대리급 인원이 희망퇴직에 포함되는 것이 퇴직위로금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차별로 퇴직위로금이 차등화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연차가 적은 직원이 우선 대상이 된다는 것.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연봉이 높은 사람이 먼저 나가야 하겠지만 퇴직 손실금을 줄이겠다는 건 그만큼 재무적인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고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은 순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시도이지 유통업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자를 사원·대리급 등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앞서 2월과 9월에 과장 이상에 대한 퇴직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대상자가 적어진 탓이다. 대상층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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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그룹 기업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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