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일이야?"..유통업계, 잇따른 세일에 소비자 '시큰둥'

이한라 기자 2015. 12.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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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업체들의 세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K-세일데이를 마치자마자 연말을 앞두고 또다시 대형 할인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라 기자입니다. 

<기자>
고불고불 하얀 수염에 빨간 모자 산타가 등장하자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박병준 / 경기 일산 : 세일 많이 한다고 해서 겨울 외투 보러 왔어요. (산타 직접 보니)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고 기분이 좋네요. 설레기도 하고.]

롯데백화점은 핀란드 공식 산타클로스 재단과 손잡고 각종 체험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손편지 행사와 함께 유명 브랜드 스키용품 할인전을 마련했습니다.

[강면구 / 현대백화점 홍보팀 과장 : 12월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가 몰려있기 때문에 월 매출이 한 해 매출의 10%가 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1년 중 유일하게 휴일없이 영업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올해 네번째이자 마지막 출장세일에 나섰습니다.

[김남제 /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대리 : 연말 재고소진 수요가 높아지면서 박싱데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300여개 브랜드, 500억원의 물량을 준비했고, 특히 가전, 생활부문 상품의 기획력을 높였습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세 차례의 출장세일로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유통업체들은 지난주까지 진행된 K-세일로 지난해보다 10%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쏟아지는 세일에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한지희 / 경기 일산시 : 많이 억울해요. 예쁘다는 생각에 원가로 샀는데 뒤돌아서면 세일해서 싸지니까…]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앞다퉈 파격할인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인 세일폭이나 제품은 적어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잦은 세일 행사에 제품 가치가 떨어지고 나아가서는 소비자들의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승호 /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장 : 조금 있으면 또 세일하겠지, 굳이 지금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세일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요. 가격인하는 결과적으로 제조업체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업체들의 생동감이나 활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객 유치와 재고떨이를 위한 유통업체들의 세일 행진은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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