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완료.. 역사속으로
지난 7월 철거에 들어갔던 서대문고가차도가 공사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서울시는 충정로역부터 광화문까지를 이어주던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를 마치고 5일 새 도로를 전면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1971년 개통된 서대문고가차도는 44년 동안 시의 주요 교통시설로 이용되다 지난 7월10일을 마지막으로 본격인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에는 연인원 3000여명의 인력과 장비 350대가 투입돼 40t 트럭 300대 분량의 폐콘크리트 7400t이 배출됐다.
3일 서울 서대문역 교차로 일대가 고가차도가 철거되면서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고가차도가 철거된 충정로역∼광화문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해 5일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남정탁 기자 |
시는 5일 개통 이후에도 주변 보도 정비와 횡단보도 이설, 자전거도로 설치 등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행 친화적인 도로환경을 위해 서대문역사거리 앞 횡단보도는 사거리와 좀 더 가깝게 설치된다.
이번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는 서울시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대중교통 및 보행자 중심 도시재편’의 일환이다. 차량등록대수가 많지 않아 교통량이 적던 1970∼80년대 도심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일조했던 고가차도는 2000년대 이후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지속해서 받아왔다. 건설 당시보다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도심을 우회하는 각종 간선도로가 건설되고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등 교통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며 도심 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고가차도 방식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0년대 이후 노후화된 고가차도에 대한 철거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02년 서울 전농동 떡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철거된 고가차도는 이번 서대문고가차도까지 모두 18개에 이른다.
지역 주민들과 차량 이용자의 경관 조망권 확보, 대기환경 및 소음 개선 등도 고가차도 철거로 인한 부수효과다. 시는 고가도로 철거로 주변환경 개선이 이어지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도시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로 서대문역 주변이 사람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재탄생되어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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