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키하바라처럼 용산상권 되살릴 것"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실무진의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말 정 회장의 용산 집무실에서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을 배석한 채 첫 회동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동맹'을 결정했다.
양 대표는 "두 경영자가 만난 그날 바로 제대로 된 면세점, 차원이 다른 면세점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며 "그 동안과 똑같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으면 두 회사가 힘을 합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진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은 한류관광문화와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관광허브형 면세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최대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영업면적의 3배에 육박하는 2만7400㎡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전 세계 400여 개 유명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의 3개관 가운데 하나인 문화관 5개층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또 현재 이벤트파크로 사용 중인 공간은 한류공연장으로 개조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연계한 한류전시관 및 관광객 200여 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도 열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권을 따내면 아이파크몰 내에는 총 6만5000㎡ 규모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가 조성된다는 게 HDC신라면세점 측 설명이다.
리조트형으로 조성된 현 세계 최대 면세점인 중국 하이난의 'CDF몰(7만2000㎡)'과는 차별된 콘셉트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쇼핑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6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능력과 현대산업개발의 복합개발능력을 합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대표와 함께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맡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용산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이파크몰 인근 용산전자상가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이 IT·전자 관광 메카로 부활할 수 있도록 용산전자상가와 공동으로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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