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여름 시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을 올해 여름에 시판키로 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이 회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행사를 열어 이를 발표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 목표는 세계가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테라와트(TW·조(兆)와트) 규모를 얘기하고 있다. 목표는 세계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워월은 이른바 전력 사용의 부하이전(負荷移轉·load shifting)을 위한 제품이다.
전력 사용량은 시간대별로 격차가 극심하다. 더운 여름철 낮에는 전력이 모자라고 심야에는 전력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용량을 늘리는 것이 전통적인 해결책이었으나 이렇게 하면 평상시에 발전 용량과 전력이 낭비된다.
그런데 여러 수단을 통해 이런 전력 사용량의 시간대별 격차를 좁혀서 발전용량과 전력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 부하 이전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 충전을 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충전된 배터리에서 전력을 빼내 쓰도록 하는 것이 있다. 심야전력요금 할인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벽걸이형으로 만들어진 파워월의 가격은 7킬로와트시(kWh) 짜리가 3천 달러, 10kWh 짜리가 3천500달러로 책정됐다. 미국의 가구당 하루 평균 소비 전력량은 약 30 kWh다.
이 제품은 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일부 혹은 전부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개인 주택이나 기업 사무실 등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발전이 가능할 때 충전을 했다가 나중에 전력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파워월이 다양한 색으로 나올 예정이며 벽에 걸어 놓으면 "아름다운 조각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해 네바다주 리노 근처에 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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