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고맙다"..미생 열풍에 식음료업계 홍보효과 '톡톡'

신효령 2014. 12.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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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식음료업계가 20일 종영을 앞둔 tvN 인기 드라마 '미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원작 만화책이 20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며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로 등장한 상품들도 인기몰이를 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제품이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스틱형 홍삼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60% 상승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미생에서 바이어 선물 구매 장면이나 직장에서 홍삼을 먹고 있는 모습이 여러 번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며 "포털사이트에서 등장인물 '한석율'을 검색하면 '한석율 홍삼'이 바로 검색되며, '미생'의 연관 검색어로 홍삼이 등장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 PPL로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홍삼 구매가 늘어났다"며 "기업 밀집지역인 여의도·테헤란로·을지로에 위치한 매장은 드라마에 나왔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3~4배 정도 증가했다. 보통 명절 선물로 부모님을 드리기 위해 홍삼을 구매하던 직장인들이 미생을 본 이후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매장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삼의 자연스러운 PPL이 실제 매출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도 '컨디션 헛개수' PPL을 진행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컨디션 헛개수는 미생에서 업무와 조직생활에 지친 등장 인물들의 속타는 갈증을 달래주는 음료로 등장했다.

CJ헬스케어는 드라마 방영 시기(10월)에 맞춰 미생의 주인공 이미지가 들어간 '컨디션 헛개수 미생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컨디션 헛개수의 미생 패키지 상품은 주인공인 임시완(장그래 역), 이성민(오상식 역), 강소라(안영이 역)가 어깨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생이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리면서 출시 후 추가물량 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기존 150만병에서 40만병을 추가 생산했으며, 미생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컨디션 헛개수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고, 11월은 10% 넘게 상승했다.

미생 드라마의 실제 장면을 활용한 '풋티지 광고'를 제작한 TV광고를 지난달부터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했으며, 국내 최고의 소비자 광고 평가 사이트인 TVCF(TVCF.CO.KR)에서 12월 1주차 최고 인기광고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미생 배우들의 시청률 공약현장, SERI Pro 스파크세미나, 윤태호 작가 초청 강연 등에서 컨디션 헛개수 미생에디션 샘플링을 진행했으며, CJ제일제당·CJ ONE·드라마 미생 페이스북 각 채널에 온라인이벤트를 개최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컨디션 헛개수 PPL을 진행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미생 효과가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타 기업에서 컨디션헛개수와의 공동 마케팅 제안을 받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역시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특히 선후배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맥심'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PPL이 맥심 커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고객과 기업의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간접광고(PPL)는 2009년 7월 방송법 개정으로 방송광고의 한 유형으로 도입돼, 기업이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작품 내에 특정한 상품을 배치하거나 등장 인물들이 사용하게 함으로써 해당 상품 또는 기업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광고 방식"이라며 "드라마 내용과 동떨어지거나 과할 정도로 티가 나는 PPL이 역효과를 가져올 때가 많았는데, 미생은 자연스러운 PPL로 대박을 쳤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은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며 "미생 속 PPL 상품에도 회사원들의 고단한 일상이 녹아들어 있어 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드라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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