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규제 비웃는 대형마트·편의점 PB상품
[앵커]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자체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는 제품을 PB상품이라고 합니다.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소비자들에게 싼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지만 각종 규제를 피하려는 꼼수도 숨어있습니다.
팽재용 기잡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식품코너.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목좋은 곳에 자사 브랜드를 앞세운 PB상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고추장, 계란 심지어 떡볶이까지.
이 마트에서 파는 종류만 1만 2천개나 됩니다.
편의점에서도 김밥과 햄버거, 과자 등 PB상품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유명 브랜드보다 싼 가격에 넉넉한 용량이 더 해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순자 / 서울 중구> "싸고 양이 많고 저렴한걸 사죠. 이것도 괜찮은데 양이 많은것 같아서 바꿀려고요"
하지만 PB상품은 대기업 규제를 교묘히 피해가는 꼼수 제품이기도 합니다.
고추장, 어묵, 떡볶이 등은 대기업 진출이 제한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입니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 아워홈 같은 대기업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가 사업 축소 혹은 아예 철수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중소기업체 하청을 준 PB상품을 판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재를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의무에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 불공평한 부분이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PB상품의 무차별적인 성장이 오히려 관련 중소기업들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PB상품의 무차별적인 확장을 막기 위해선 적절한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Y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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