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우리가 새 '다작왕'

2014. 9. 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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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니가 뭘 좋아할 지 몰라 다 만들어봤어"

전 세계 소비자들을 상대로, 10만원대 초저가 제품부터 120만원이 넘는 최고급 제품까지 다 만들어 판는 삼성전자의 '다작' 전략을 풍자한 말이다.

'1년에 딱 한번' 나오는 신제품만 기다렸다 몇날 몇일 줄 서가며 사야하는 아이폰 사용자나, AP나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외부에서 사다 조립하다보니 1년에 2~3종을 만들기도 버거운 후발 업체들의 시셈과 질투도 녹아있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의 '다작왕' 타이틀을 위협하는 라이벌이 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신제품을 출시, 신흥 라이벌로 부상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노트4 판매에 주력하는 10월, 또 다른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다작왕' 자리의 교체도 예고했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9월 말 기준 각각 9종의 새 스마트폰 및 폴더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전자는 10월 중순 자체 설계한 AP '오딘'을 장착한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해, 10월 중 국내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삼성전자를 절대 품종수에서 앞지를 전망이다. 두 회사의 출시 신제품 비율이 14대 8이던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제품 라인업을 중저가 L과 F 시리즈, 그리고 고급 플레그십 제품 G3로 새로 나눴다. 여기에 G3의 디자인과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AP 등의 일부 사양을 낮춘 다양한 파생 모델을 쉴 새 없이 선보였다. 5월 G3 출시 직후 나온 G3비트(6월), G3A와 Gx2 (7월), 또 10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5, 하반기 갤럭시노트4를 기반으로 갤럭시줌2(6월), 갤럭시노트3네오(3월)을 냈다. 다만 4인치 대 디스플레이에 금속을 더한 갤럭시알파와 갤럭시A 시리즈를 새 라인업에 더해, 단순 파생 변형 모델이 아닌, 주력 라인업의 변화를 예고했다.

양 사의 다작 경쟁은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로까지 번질 기세다. 삼성전자가 기어핏과 기어S 등으로 한 발 앞서가던 웨어러블 시장에 LG전자는 아동용 특화 모델 '키즈온'으로 맞불을 놨다. 또 지난달 IFA에서 원형 스마트워치도 공개,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대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작' 경쟁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없는 제품들도 각 시장 특성에 맞게 출시되곤 한다"면서 "각 지역 사업본부에서 개발, 출시하는 관계로 국내에서 이를 모두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원조 '다작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LG전자 역시 "G2미니 같은 모델은 국내가 아닌, 북미에서 독자적으로 마케팅을 기획, 주도하는 등 각 지역별로 다양한 제품에 대한 판매, 판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한 모델 숫자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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