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끊읍시다, 당장 한국주식에 투자할겁니다"

이신영 기자 2014. 7. 1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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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한국 社內 유보금 과세 추진'에 반색] "배당 늘리고 사내 유보금 풀면 코리아 低평가 현상 해소될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72·사진)이 주식시장의 배당을 강화하고 기업에 쌓인 사내(社內) 유보금을 시장에 풀도록 유도하겠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책 방향에 대해 "당장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배당을 장려하고 기업 사내 유보금을 시장에 풀겠다는 정책이야말로 한국 증시가 수년간 기다려왔던 것"이라며 "전화 끊자. 지금 바로 한국 주식시장을 분석해 주식을 사야겠다. 전화 한번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을 늘리고 사내 유보금을 풀면 한국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최 부총리의 이번 정책을 통해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우리나라 기업들의 주가가 해외 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현상)가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한국 주식은 싸구려로 인식되어 왔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전망이 좋다고 말만 할 뿐, 대부분 실제 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이번 정책적 변화는 그러한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배당 수익에 목말라 있고, 싱가포르나 중국도 배당을 줄이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은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기업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배당 성향이 높아지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돈을 퍼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재산은 3억달러로 추정된다. 로저스 회장은 1960년대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420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고, 올 초에는 "전 재산을 통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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