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시설보강으로 결항·지연율 더 낮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015년까지 부산 김해공항의 활주로와 계류장 시설이 개선돼 기상이 나빠도 현재보다 김해공항의 항공기 결항·지연율을 더 낮출 수 있게 됐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내년까지 항공등화시설 보강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입찰업체를 선정해 올 연말까지 17억여원을 들여 계류장 6곳의 유도로 중심선 램프와 차량정지 신호등을 설치하게 된다.
공항공사와 함께 부산지방항공청도 서쪽 활주로 남쪽 방향에 설치된 진입등(ALS.Approaching Lighting System) 길이를 현재 720m에서 900m로 늘리는 사업을 진행해 내년 완료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늘어나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 결항·지연율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활주로 정밀접근등급(CAT)을 모두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이번 공사로 김해공항은 가장 낮은 등급인 CAT1에서 CAT2로 상향 조정된다.
CAT1인 김해공항은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가 550m 이상으로 기상이 나쁘면 항공기 결항·지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CAT2가 되면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가 300∼550m로 줄어 같은 기상조건에서 결항·지연율이 낮아지게 된다.
같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은 착륙 100m, 이륙 150m로 아시아에서 활주로 가시거리가 가장 짧은 CAT3b 등급이다. 김포공항 역시 이착륙 활주로 가시거리가 각각 175m, 200m로 활주로 정밀접근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CAT3a 등급이다.
제주공항은 지난 2006년부터 활주로 확장공사를 포함, 무정전운영장치(UPS), 시정자동측정장치(RVR) 등 시설보강을 통해 지난해부터 CAT1에서 CAT2로 활주로 정밀접근등급 업그레이드 절차를 완료했다.
CAT1 등급인 김해공항의 지난해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률은 0.243%(총 운항편수 7만5천602편 중 184편)로 인천공항 기상 결항률인 0.005%(총 20만5천240편 중 12편)의 48배가 넘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활주로 정밀접근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게 됐다"며 "항공기 이착륙 장비와 조종사들의 운항자격도 강화돼 더 안전한 김해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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