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촌치킨 1000원 인상" 회장은 5년간 145억 '현금배당'

장시복 기자 2014. 7. 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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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가격 하락세속 인상명분 의문

[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생닭 가격 하락세속 인상명분 의문]

/사진제공=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쳐

국민 간식인 치킨이 2만원 시대를 연다. 특히 생닭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는 이달부터 전국 900여개 전 매장에서 교촌 스틱·콤보 메뉴를 종전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000원(6.25%) 올린다. 교촌레드/반반 스틱·콤보와 허니 콤보 메뉴도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000원(5.88%)씩 인상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부득이 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교촌치킨이 인상을 단행하면서 조만간 비비큐(BBQ)·굽네치킨·네네치킨 등 다른 경쟁사들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 치킨 프랜차이즈는 현재 마리당 1만5000원~1만9000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교촌치킨처럼 가격인상에 나설 경우 2만원을 넘는 치킨이 나올 수 있다. BBQ '프리미엄 황금올리브(1만9900원)'나 '빠리치킨(1만9000원)', '맵닭119(1만9000원)' 등이 치킨 2만원 시대의 후보군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인상에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민 간식'으로 통하는 치킨 가격이 1마리당 2만원에 육박하는 것은 과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닭고기 시세가 최근 공급 과잉으로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은 명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육계생계(대·1kg) 가격은 1748원으로 전년동기(2202원)에 비해 20.6%나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수요를 과다 예측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급 과잉으로 7~8월 육계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16%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 가격의 가장 큰 변수인 생닭 가격이 하락세인데도 치킨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고객들이 납득하기 힘든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인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고객 여론을 무시하고 경영난을 가격인상으로 너무 쉽게 만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교촌에프앤비의 지분 100%를 가진 권원강 회장이 지난 5년간 145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가격인상으로 또 다시 오너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순이익은 6억원에 그쳤지만 권 회장은 15억원의 현금을 배당 받았다. 가격을 올려야 할 정도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오너의 고배당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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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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