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편의점 1위, 10년만에 지각변동?

엄성원 기자 2014. 5. 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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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매출액 이어 점포수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추월 기세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GS25, 매출액 이어 점포수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추월 기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10년 넘게 지켜오던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GS리테일의 GS25가 빠른 속도로 점포수를 늘리며 CU의 턱 밑까지 따라 왔다. 이 추세라면 GS25는 수개월 내에 매출액에 이어 점포수까지 CU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 점포수 1위인 CU와 2위인 GS25간의 격차가 60여개 점포에 그친다. 지난 4월 말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이른바 편의점 '빅3'의 점포수를 보면 CU가 8009개로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GS25도 7945개로 바짝 이를 뒤쫓고 있다. 바이더웨이 인수를 발판으로 2012년만 해도 GS25에 앞섰던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신규 출점이 뜸해지며 점포수가 800개 정도 차이 나는 3위(7213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이달 들어 또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의 공격적인 점포수 확대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GS25가 경쟁사 가맹점 변경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며 "반면 CU와 세븐일레븐은 점포 확장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점포수 변화를 보면 GS25의 점포수는 537개 증가한 데 비해 CU의 점포수는 오히려 59개 감소했다. 세븐일레븐도 점포수가 41개 줄었다. 결과적으로 GS25가 CU와 세븐일레븐의 재계약 수요를 끌어왔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GS25는 연내 점포수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CU의 점포 확장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들어간 반면 GS25는 빠르게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며 "(GS25의) 점포수 추월이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CU=점포수 1위' 구도는 2003년(당시 훼미리마트) 이후 편의점 업계의 10년 공식으로 통했다. CU는 당시 2100개 점포로 편의점 1위로 발돋움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GS25는 1999년(당시 LG25)까지 업계 1위를 유지하다 2000년 세븐일레븐에 자리를 내준 후 10년 넘게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편의점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편의점 3사 모두 부실점포 정리 등 이제 확장보다는 수익성 경영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점포수 1위=회사 명예'이기 때문에 3사간 자존심 싸움이 쎈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GS25의 점포당 평균 매출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 CU나 세븐일레븐에서는 수익성이 낮아 재계약이 힘든 점포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GS25는 연간 매출액 부문에서는 이미 CU를 앞질렀다. GS25는 2012년 2조8595억원의 매출로 CU(2조8611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해는 매출 3조2194억원으로 CU(3조761억원)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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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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