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모의실험 수사..경주리조트 붕괴와 닮은꼴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수사기법이 활용돼 눈길을 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5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모의실험을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자문단은 이창희 목포해양대 교수,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 김정렬·이윤철 한국해양대 교수, 한국해양수산연수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침몰 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모의실험 계획 등을 수립했다.
현장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전남 진도와 목포 일대에 모이기로 했다.
침몰 원인 규명에는 최소 한 달 보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단은 선체가 왜 빨리 돌았는지, 키 조작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 표면적으로 나타난 문제를 3∼4개로 분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모의실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플랜트연구소와 서울대 조선공학연구소에서 맡을 예정이다.
양 연구소는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건 때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형을 만든다.
경주 리조트 사고 때도 구조물 전문가 집단인 한국강구조학회 등이 감정을 주도했다. 당시 한국강구조학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한 달여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수사본부는 이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붕괴 원인이 많이 쌓인 눈뿐만 아니라 부실 자재를 사용해 부실하게 공사했기 때문이란 점 등을 밝힐 수 있었다.
한국강구조학회 한 관계자는 "당시 2중 모의실험을 진행, 동일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모의실험 기법이 붕괴 원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sunhyung@yna.co.kr
- ☞ '잊어선 안 될 5인의 의인들' 인터넷 확산
- ☞ '최초신고' 학생 父 "집에도 전화 못했는데…"
- ☞ "애들아 미안해"…참사 10일간의 기록
- ☞ 끝없는 발인…마르지않는 '부모의 눈물'
- ☞ '비행기 바퀴' 소년 생모 "아들 찾아 미국 가겠다"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세월호참사> "사고 규명, 정확한 자료 확보가 관건"
- <세월호참사> "원인규명 최소 한 달 보름 필요"
- <세월호참사> 세월호 한식구가 인정한 침몰 원인
- <세월호참사> 원인규명 자문단 허용범 단장 일문일답
- 가짜 추락영상 200만뷰…이란 대통령 사고 허위정보 SNS 확산(종합) | 연합뉴스
- 김호중측 "경찰 사정으로 조사 연기"…경찰 "조율한 적 없다"(종합) | 연합뉴스
- 경찰 "'연인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다" 결론 | 연합뉴스
- '버닝썬 사태' 조명한 BBC 다큐 공개…"구하라가 취재 도와"(종합) | 연합뉴스
-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KBS '개는 훌륭하다' 결방 | 연합뉴스
- 헬기 추락 잔혹사…항공 사고로 숨진 세계 지도자들(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