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모의실험 수사..경주리조트 붕괴와 닮은꼴

2014. 4.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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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수사기법이 활용돼 눈길을 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5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모의실험을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자문단은 이창희 목포해양대 교수,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 김정렬·이윤철 한국해양대 교수, 한국해양수산연수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침몰 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모의실험 계획 등을 수립했다.

현장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전남 진도와 목포 일대에 모이기로 했다.

침몰 원인 규명에는 최소 한 달 보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단은 선체가 왜 빨리 돌았는지, 키 조작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 표면적으로 나타난 문제를 3∼4개로 분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모의실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플랜트연구소와 서울대 조선공학연구소에서 맡을 예정이다.

양 연구소는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건 때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형을 만든다.

경주 리조트 사고 때도 구조물 전문가 집단인 한국강구조학회 등이 감정을 주도했다. 당시 한국강구조학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한 달여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수사본부는 이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붕괴 원인이 많이 쌓인 눈뿐만 아니라 부실 자재를 사용해 부실하게 공사했기 때문이란 점 등을 밝힐 수 있었다.

한국강구조학회 한 관계자는 "당시 2중 모의실험을 진행, 동일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모의실험 기법이 붕괴 원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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