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는 오너 추문' 피죤, 대형마트서 퇴출될까?

엄성원|전혜영 기자 2014. 3. 11. 06: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코리아, 피죤 제품 퇴출 움직임..부도덕 경영 원인, 제품 퇴출 첫사례 될까?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코스트코코리아, 피죤 제품 퇴출 움직임…부도덕 경영 원인, 제품 퇴출 첫사례 될까?]

직원 청부폭행과 노조탄압 등 경영인이 부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섬유유연제 업체 피죤에 대해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코리아가 피죤 제품 판매 중지를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말 피죤을 상대로 노조활동 탄압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련의 경영활동에 대해 공문을 보내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코리아는 피죤의 명확한 입장 변화를 요청했고, 향후 재계약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와 피죤의 납품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며, 오는 4월 중 재계약 시점이 도래해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트코, 부도덕 기업과는 거래 안할 방침=코스트코코리아는 특히 부도덕한 기업과 거래하지 않는다는 미국 본사 방침에 따라 피죤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죤 사태가 워낙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데다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소명 요구는 피죤과의 거래를 중단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는 주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부도덕한 기업과 거래를 지양한다는 내부 규정을 만들 정도로 납품업체에게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기준대로라면 피죤은 코스트코코리아 매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피죤은 코스트코 퇴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피존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으로 코스트코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차기 계약도 코스트코코리아로부터 별도의 언질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방침 상 피죤 퇴출 여부는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회사 운영 방침 상 피죤에 정식 공문까지 보냈다는 것 자체가 거래 중단을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덕성 논란, 국내 첫 퇴출 사례 나올까=피죤 제품이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라질 경우 경영인 문제로 해당 기업 제품이 판매 중단되는 첫 사례다. 이 경우 국내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일단 코스트코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A마트 관계자는 "매장에서 강제 퇴출시키는 것은 한국 기업 정서나 계약 관행과 맞지 않고 공정거래법에 저촉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경우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납품 계약을 끝낼 수 있다는 내용이 약관에 명시돼 있다면 계약 해지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피죤은 청부폭행 사건이 불거진 2011년 이후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다. B마트의 섬유유연제 총 매출 중 피죤의 비중은 2011년 24%(2위)에서 지난해 14.7%(4위)로 떨어졌다. C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피죤 매출은 연간 107억원에서 69억원으로 35% 감소했다.

CJ뚜레쥬르, 모델 김수현 재계약 고민하다가…'대박' '여보 나 로또 1등 당첨됐어'...아내에게 알렸더니 경찰 "'짝' 사망女, 방송 출연전 신상도 조사"(일문일답) [영상] 한 분데스리거의 'PK 양심 선언'… '감동' 60대 재력가 둔기 피살…발생 8일째 수사 '장기화 조짐'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