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필품, 원가 내려도 판매가는 '고공행진'

2013. 12. 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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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들이 주요 생필품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마진율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이나 식용유, 밀가루 등은 판매가격이 원가보다 2~3배 정도 비싼 수준인데, 일부 생필품은 제품 원가가 내렸는데도 판매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우윳값 인상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탄산음료와 과자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황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운데 식료품 가격마저 오르자 서민들은 장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신영미, 서울 후암동]

"(과자는) 봉지만 크지 안에 들어있는 건 실제로 별로 없는데 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거의 안 먹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오르기만 하는 가격에 혹시 거품이 낀 건 아닐까?

한 소비자단체가 생필품 13개 품목에 대해 원가와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평균 마진율이 3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트에서 백 원에 파는 생필품의 원가가 실제로는 70원이 채 안된다는 얘깁니다.

특히 김은 마진율이 67%에 달해 판매가격이 원가보다 3배 넘게 비쌌고, 식용유와 밀가루, 설탕, 오렌지쥬스 판매가도 원가의 2배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원가에 덧붙여진 마진은 제조업체와 대형마트가 나눠갖는데, 대형마트가 2배 가량 더 많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제품 원가가 오른 것보다 판매가격을 훨씬 더 많이 올렸는데, 일부 품목은 원가가 내렸는데도 오히려 판매가를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정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회계사]

"대형마트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출고가는 인상 또는 인하 등 다양한 유형이 확인되지만 대형마트의 판매 가격은 항상 2012년에 비해서 유통마진율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가 남기는 유통마진율이 높아지다보니 결국 가격 인상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마진율이) 10% 이내의 범위인데, 우리는 세 배 정도 높아서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그래서 항상 물가 인상 요인에 대한 건 나올 때마다 서민 가계에 치명타를 주기 때문에..."

대형마트 측은 판매가격에는 원가 외에도 인건비와 매장운영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실제 이익률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상품 이익율은 유통마진이 아니고 유통마진을 얘기할 때에는 인건비, 운영비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형마트들이 마진율에 상한선을 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요청할 방침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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