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1억짜리 테슬라 구매

2013. 12. 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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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제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지만 해외의 경우 대학 등록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억원대에 이르는 고급 전기차 테슬라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9일(현지시각) 제로 헤지, 더 버지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자동차 판매상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전기차 테슬라를 판매했다. 미 캘리포니아 뉴포트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뉴포트 비치 매장은 테슬라 모델 S 퍼포먼스(Tesla Model S Performance)의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았다.

테슬라 모델 S 퍼포먼스의 가격은 미국 내 판매 가격이 약 8만74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9250만원에 이른다. 거의 1억원에 이르는 자동차를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했고 자동차 대리점은 이 비트코인을 받았다는 것.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모델 S 퍼포먼스를 판매한 람보르기니 뉴포트 비치 매장의 블로그에 따르면 "완전 전기차(fully electric vehicle)를 가상화폐(electronic currency)를 받고 판매하는 건 적절한 행위"라는 것이다. 또 이 매장은 앞으로도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자동차를 판매한 날짜는 지난 4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약 1150달러였다. 테슬라 모델 S의 기본 가격이 6만24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구매 고객이 선택한 옵션에 따라 최소 55~80 비트코인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5일 후인 10일 현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유통과 사용을 금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더 버지는 "만일 5일만 늦게 구매했더라면 구매자는 비트코인을 최소 67개 이상 주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명 추정)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2009년 고안했다는 비트코인은 데이터 상으로만 존재하는 전자화폐다. 전통적인 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국책 금융기관이나 은행에 의해 유통 및 관리되지 않고, 전 세계 교환자들 간 직접 거래로 유통된다.

비트코인은 2100만 비트코인까지만 캘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1200만 비트코인이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화폐 단위는 1비트코인(BTC)이며, 0.00000001BTC가 최소 단위로 '1사토시'로 불린다.

비트코인을 화폐 대신 받는 곳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과점 프랜차이즈, 미용실 등 자영업자들이 받고 있지만 해외에선 좀 더 단위가 큰 곳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키프로스 최대 사립대학인 니코시아대는 등록금은 물론 대학 부설 기관의 각종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자신의 첫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에서 만든 우주선 탑승료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 역시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유통을 금지했을 뿐, 개인간 거래는 허용하고 있다.

이버즈 글로벌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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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global@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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