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희망버스 집결' 긴장 고조

2013. 11. 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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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회단체 "외부 세력 거부"..한전·경찰 대책 분주

밀양 사회단체 "외부 세력 거부"…한전·경찰 대책 분주

(밀양=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765㎸ 송전탑 건설 문제를 놓고 한국전력과 경남 밀양 공사현장 주민들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가운데 오는 30일 송전탑 반대 주민을 지원하는 '희망버스'가 밀양에 대거 집결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전과 경찰은 현장 경계를 강화하고 공사방해를 저지할 '작전' 수립에 들어갔고 밀양지역 사회단체들은 '외부세력 방문 거부' 회견을 가졌다.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단체 등으로 이뤄진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송전탑 반대 주민을 지원하고자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24개 지역에서 희망버스가 밀양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획단은 지난 15일부터 버스에 승차할 회원 모집에 들어가 30일까지 계속 접수할 계획이다.

참가 예정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30일 오후 3시께 밀양에 집결, 여러 조로 나눠 송전선로 경과지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송전탑 반대 활동을 벌인다.

오후 7시에는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란 제목의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튿날엔 밀양시청 앞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과 한전은 자칫 이들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밀양에 오는 희망버스 탑승인원을 1천~1천500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투입된 15개 중대 1천200여 명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충돌을 피하면서 공사 방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작전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도 대책을 세우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간부들은 요즘 거의 매일 송전탑 현장을 둘러보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전은 안전유지팀 인원을 현재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전은 공사 재개 56일째일 26일 전체 52개 현장 가운데 30.8%인 16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단장면 84번 철탑을 완공한 데 이어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같은 면 81번과 89번 철탑 2기를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밀양시 사회·봉사단체 협의회와 밀양 송전탑 갈등 해소를 위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란과 불안, 분열 등을 조장하는 외부 불순 세력의 밀양 방문을 절대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희망버스 탑승자들이 물리적인 행동을 할 때는 밀양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이들은 "당신들이 외치는 희망버스는 우리 지역민에게는 절망버스"라며 "11만 시민 가운데 0.1%도 안 되는 목소리를 마치 전체의 목소리인양 옹호하고 두둔하는 외부 단체와 세력들은 발길을 돌릴 것"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외부 세력과 불순 단체가 밀양시를 악용하고 혼란에 빠뜨리면 엄중한 법 집행으로 지역민 간 불신을 잠재우고 국가의 질서를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송전탑 공사에 반대해온 강모(39·여)씨 등 주민들은 폭력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관 3명을 고소했다.

주민들은 고소장에서 "지난 19일 여경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되레 남자 경찰관들이 강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고소인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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