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베스트 상품으로 본 직장인의 하루

장영은 2013. 10. 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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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달랠 아침엔 우유와 삼각김밥
나른하게 졸음오는 오후엔 피로회복 음료
밤엔 술과 안주 잘 팔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직장인 이아현(여·31)씨는 보통 하루에도 3~4번씩은 편의점에 간다. 바쁜 출근길에는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점심 식사 뒤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들른다. 퇴근 후 남편과 TV프로그램이나 영화라도 보는 날이면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나 와인을 사오기도 한다.

이처럼 시간대별로 바뀌는 편의점 베스트상품을 보면 일반 직장인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다. 직장인과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편의점 소비 트렌드가 일반인들의 삶을 가장 가깝고 빠르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담배를 제외한 올해 주요 품목들의 매출(평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아침에는 간단히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우유와 삼각김밥이, 오후에는 나른함과 무료함을 달래줄 음료와 복권이 많이 판매됐다. 또 퇴근 후 심야 시간에는 맥주와 안주거리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먼저 오전 시간대(6~10시)에는 유음료가 23.2%로 전체 상품군 중 매출 구성비 1위를 차지했다. 삼각김밥 등 미반(米盤)류도 8.5%로 오후나 야간 때보다 판매율이 높았다.

특히 출근 시간대(8시~10시)에는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으면서 양이 많지 않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이나 말이김밥의 매출 구성비가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점심시간(12~오후 2시)에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시락은 아침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덜 팔렸다.유음료(매출 비중 13.9%) 역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간대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커피우유(컵커피 포함)가 15.5%, 흰우유(200ml) 15.0%, 요구르트 14.4%를 보이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오후 시간대(오후 2~6시)

에는 음료의 매출 구성비가 23.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스크림과 서비스상품(복권, 교통카드 등)이 각각 6.6%, 6.0%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간대 가장 인기 있는 음료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음료였다. 비타민 음료의 오후 시간 매출 구성비는 26.4%로 아침 시간대(06시~10시) 15.9%, 저녁 시간대(18시~22시) 20.6%보다 높게 나타났다. 생수(500ml)도 오후 시간대 구성비가 24.4%로 하루 중 매출이 가장 높았다.

또 오후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복권이 인기를 끌었고, 혼잡한 시간을 피해 교통카드를 미리 충전하려는 수요 때문에 출퇴근 시간보다 오후 시간대에 교통카드 충전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야간 시간대(밤 10~새벽 2시)

에는 맥주가 19%로 1위를 차지했다. 냉장식품과 안주도 각각 4.7%, 3.0%로 10위권에 올라섰다. 상품별로 봤을 때는 오징어, 땅콩 등 기본 안주류는 하루에 팔리는 양 중 38%가 심야시간대에 나갔다. 오전과 오후의 냉장식품 매출 구성비는 2.5% 수준에 머물렀으며, 안주는 1% 미만의 구성비를 보이면서 20위권 밖이었다.

한편, 같은 주류 상품임에도 소주와 맥주의 피크타임 시간대는 서로 달랐다. 맥주의 피크타임이 밤 10시 이후인 반면, 소주는 저녁 시간대(오후 6~밤 10시)가 35.7%로 하루 중 가장 높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흐름이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품별 피크타임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기초로 베스트 상품의 재고와 진열, 판촉 등 점포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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