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매일유업, 남양유업 역전 '2등의 반란'

신수아|문병선 기자 2013. 9.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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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사상처음 추월..본업 '우유' 외 아동복 등 다각화 효과

[더벨 신수아기자][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사상처음 추월...본업 '우유' 외 아동복 등 다각화 효과]

이 기사는 09월11일(16:4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의 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남양유업을 넘어섰다. 매일유업은 분유와 우유, 발효유 등 유업계에서 남양유업의 맞수로 꼽혔지만 번번이 2등에 머물러야 했다. 지난 2분기 밀어내기 파동으로 타격받은 남양유업의 우유 및 발효유 매출을 흡수한데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공들였던 아동복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매일유업의 매출(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6703억 원을 기록해, 6145억 원을 기록한 남양유업을 넘어섰다. 수익성 면에서도 남양유업을 앞질렀다. 올 상반기 매일유업은 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과징금과 할인판매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추락했다. 작년 만해도 매일유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남양유업의 영업이익(637억 원)을 한참 밑돌았으나 올해 들어 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순이익도 비슷한 추세로 반전됐다. 매일유업은 12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남양유업은 적자전환하며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원한 2등일 듯하던 매일유업이 맞수 남양유업을 앞선 이유로는 일단 반사효과가 꼽힌다. 올해 2분기 매일유업의 우유 및 발효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30억 원 증가한 111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남양유업의 우유와 발효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억 원 가량 쪼그라들며 1497억 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파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고 남양유업의 줄어든 매출과 비슷한 수치만큼 매일유업의 매출이 늘었다.

유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파동으로 분유보다는 시유나 발효유 등의 반사효과가 더 컸다"며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남양유업의 시장 점유율은 실제 우유류 부문이 25%(2012년 말)에서 21%(2013년 상반기 말)로, 분유류 부문이 54%에서 52%로, 발효류 부문이 32%에서 30%로 모두 떨어졌다.

또 확연하게 다른 두 업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매출의 반전을 이뤄낸 요인으로 꼽힌다. 커피·음료·치즈를 주축으로 외식사업까지 아우르는 매일유업의 기타 사업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해당 부문의 매출은 4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카페라떼의 선전은 물론 가공유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온 남양유업의 기타 사업 부문의 매출은 1446억 원에 그치며 전체 매출의 20%에 머물렀다. 사업 및 제품 다각화를 대하는 두 업체의 확연히 다른 태도가 반영됐다.

의외의 반전 요인은 매일유업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아동복 사업이다. 매일유업은 폴바셋과 크리스탈제이드 등 외식사업에 활발히 뛰어들었을 뿐 아니라 다소 본업과는 동떨어진 아동복 사업에 공들여왔다.

외식 사업과 와인 사업이 부진해 매일유업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과는 달리 아동복 사업을 영위하는 '제로투세븐'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반기 유아동의류 및 용품의 매출은 958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14.3%를 이끌었다.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로 427만 주(지분율 37%)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인 김정민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71%를 조금 넘는다.

물론 일시적 반사효과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또 연결 기준 매출이 역전되긴 했으나 본업인 우유 및 분유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여전히 남양유업이 앞서있다. 다각화된 사업을 빼면 여전히 유업계 1위는 남양유업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의 전망과 달리 밀어내기 파문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남양유업이 분유를 비롯해 주력 제품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만큼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관계자는 "점차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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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신수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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