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무슬림 입맛을 잡아라

2013. 7.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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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식품 업계의 화두는 '할랄' 인증을 받는 거라고 합니다.

'할랄'이라는 말 생소하시죠?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인데 16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만 부여된다고 합니다.

'할랄식품'이 주목받는 이유,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과 포장 김치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특별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할랄', 돼지고기 등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유독 많은 이슬람권에서 무슬림이 먹어도 된다고 허가를 받은 식품입니다

이런 인증을 받는 데만 일년이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인터뷰:천홍진, 식품업체 품질안전센터 부장]

"해당 정보를 수집하고 인증 절차를 해석하는 것부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약 6개월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힘들어도 우리 식품업체가 할랄 인증에 발 벗고 나선 건 시장 규모가 무려 700조 원이 넘어섭니다.

여기에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제품' 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꼭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일부러 '할랄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8명의 무슬림 바이어가 찾아왔는데, 무려 100명이 넘는 식품업계 관계자가 몰린 것도 이런 잠재력 때문입니다.

[인터뷰:하룬 샤드만, UAE 바이어]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식당 등을 언제나 한식을 접해 왔기 때문에 한국 식품의 진출 역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달 초 우리 할랄이 말레이시아정부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만큼 분위기는 좋습니다.

[인터뷰:김재수, 한국농식품유통공사 사장]

"현지 시장의 박람회나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할랄식품'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의 20% 수준까지 성장한 가운데, 이미 네슬레 등 다국적 식품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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