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추락사고, 승객 구조 위해 헌신한 승무원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020560)여객기 사고에서 헌신적으로 승객들을 구조한 승무원들이 주목 받고 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시아나 OZ214편에는 총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성별로는 남자 승무원이1명이었고, 국적별로는 우리나라가 10명, 태국 국적 승무원이 2명이었다.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승무원 중 7명은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주로 왼쪽 편에 있었던 5명의 승무원은 혼란한 기내에서 신속 정확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임 승무원인 김지연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둘러 업고 500m 가량을 띄어 아이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했다.
승무원들은 기내에 승객이 모두 탈출한 이후 항공기에서 마지막으로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시 승무원 안전 교육 시 받은 훈련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 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덕에 항공기 절반이 불에 탄 대형 사고임에도 사망자를 2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힙합 콘서트 프로듀서로 이번이 173번째 비행이었다는 유진 안토니 라씨는 "그녀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그 작고 여린 소녀 같은 승무원은 얼굴엔 눈물 범벅이었지만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충돌한 후 화염이 번지기까지 시간이 10~15분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탑승객들이 무사히 기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승무원 중 한국인 4명, 태국인 2명은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중 태국 승무원 1명은 머리 부상이 심해 수술을 받았으며 중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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