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S고객에 '찌질이 같다' 막말
삼성전자가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에게 "찌질이 같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회사 공식 트위터에서도 "(소프트웨어를) 발로 만드냐"는 질문에 "손으로 만든다"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이는 등 고객 응대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10.1의 화면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삼성에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했다. 해당 소비자는 삼성 본사 측 안내에 따라 지역 서비스센터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받은 접수증에 '처리내용: 터치 이상으로 증상확인물/찌질이 같음'이라고 인쇄된 것을 발견했다. '찌질이'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이를 뜻하는 속어다.
접수증을 받은 소비자는 "애프터서비스를 접수한 삼성 직원이 내부 참고용으로 기재한 내용이 접수증에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품 사용에 불편을 느껴 문의했는데 사람을 찌질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명백한 회사 측 실수로,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며 "지역 서비스센터장이 고객을 두 차례 방문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에서 벌어진 소비자들과의 설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한 소비자가 "젤리빈을 어떻게 만들기에 (갤럭시)노트와 S2엔 이렇게 늦게 나옵니까. 발로 만듭니까?"라고 불만스러워하자 삼성전자는 "아니요. 손으로 만듭니다"라고 응수했다. 소비자가 "누가 손으로 만드는 걸 몰라서 묻느냐"고 하자 삼성은 "그럼 고객님은 아시면서 왜 발로 만드냐고 물어보셨나요?"라고 맞받아 논란이 일었다.
<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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