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포인트 쓰는 소비자 급증 "한푼이라도…"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옥션 3분기 쿠폰 및 포인트 이용고객 지난해 대비 100% 증가]

경기침체로 알뜰 소비자들이 늘면서 쿠폰, 포인트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품질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을 넘어 쿠폰과 포인트 등을 활용해 단돈 100원이라도 더 할인받겠다는 것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의 3분기 쿠폰·포인트 이용고객은 500만여명으로 직전분기(250만)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쿠폰과 포인트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40~50대 고객의 쿠폰과 포인트 이용건수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AK플라자의 쿠폰 이용률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한 유통업체들이 쿠폰과 포인트 프로모션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고객유인이 쉬운 온라인몰이다. 고객들이 로그인만 하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단순 이벤트를 구성해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지난달 500포인트 단위를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e머니로 환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10만명을 훌쩍 넘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해 마케팅 담당자들이 깜짝 놀랐다.

옥션 관계자는 "과거 진행된 동일 프로모션의 최저 참여자수보다 3배가량 많은 규모였다"며 "돈 500원도 알뜰하게 할인 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한 마케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옥션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쿠폰과 포인트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는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옥션 컴터 PANG'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매금액과 구매건수를 기준으로 각 5등까지 총 2000만원의 이머니를 증정한다.

G마켓에서는 올 들어 고객들의 할인쿠폰, G마일리지 이용률이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해 '금주의 전단특가'에 생필품 할인쿠폰 증정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200명에게 15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오후 3시 선착순 100명에게는 G스탬프를 발급해 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획전, 이벤트를 통해 할인쿠폰이나 G스탬프 등을 꾸준히 발급하고 있다.

포인트를 제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마케팅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올 6월부터 OK캐쉬백 포인트를 최대 3배로 보상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캐쉬백 1000포인트를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 3000원 쿠폰'으로 교환하는 행사다.

롯데닷컴도 매달 20일부터 25일까지 '월급날' 행사를 실시한다. '월급날'이란 롯데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포인트로 결제하면, 사용한 포인트의 최대 200%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행사다.

롯데포인트와 롯데닷컴 전용 포인트인 L-포인트는 물론이고, S-OIL 포인트, 마이 신한 포인트, BC TOP 포인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달 20일에는 3000포인트 이상 사용한 고객 4만명에게 1000 포인트를 추가제공하고, 5명에게는 포인트 결제금액의 최대 200%를 적립해 주기도 했다.

정희정 옥션 릴레이션마케팅 팀장은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쿠폰, 포인트 제공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온라인몰에서도 늘어나는 알뜰 고객, 특히 남성고객들을 잡기위해 다양한 쿠폰, 포인트 혜택을 준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관련 키워드]쿠폰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 abc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