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삼성 사장단 인사 최종결재 끝내

이데일리

[이데일리 류성 임일곤기자] 이건희 삼성회장(사진)이 삼성 사장단 인사에 대한 최종 결재를 끝내고 3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부에서는 삼성 사장단 인사가 이르면 4일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장단 인사에 대한 최종 결정이 끝남에 따라 이제 인사 발표만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지난 주말 취임 25주년 기념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출장길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출국했다. 공항에는 최지성 미래전략 실장,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이 이 회장을 배웅 나왔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12월말까지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장기 출장이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하와이에서 일본과 미국 등으로 출장지를 옮겨가며 각 국의 경제계와 학계 등의 지인을 만나 신년 경영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어 "고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신년 경영을 구상하기 위해 하와이나 일본 동경 등으로 출장을 떠나는 것이 관례"라며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삼성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여부와 삼성전자의 완제품을 총괄하는 DMC 부문장으로 누가 영전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서는 그룹 내부적으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경영 수업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재계에 대한 좋지 않은 사회적 시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 사장을 굳이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데도 무리가 많다고 보기도 한다.

DMC부문장 자리를 두고는 신종균 I·M(IT 모바일) 담당 사장과 윤부근 CE(소비자 가전) 담당 사장이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다소 유동적이다. 일부에서는 담당제를 부문장제로 격상시켜 두 사장을 I·M과 CE 부문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한다.

류성 (star@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