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닭고기 가격 끝없는 추락..)

입력 2012. 11. 25. 16:49 수정 2012. 11.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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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 끝없는 추락…전달比 7.7%↓>

돼지고기 값 하락으로 수요 정체..당분간 약세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닭고기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 닭고기 판매가격은 전월보다 7.7% 하락했다.

올해 8월이후 수요가 줄며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23일 집계한 서울 지역의 육계(1.6㎏ 이상) 판매 가격은 ㎏당 1천500원이다. 지난달 평균값인 1천616원보다는 7.7%, 작년 11월 평균에 비해서는 11.6% 각각 떨어졌다.

불황에 소비자들이 외식비를 아끼면서 치킨(튀긴 닭)과 삼계탕 등 외식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돼지고기 값이 하락해 수요가 그쪽으로 몰린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닭고기는 돼지고기와 대체재 사이로, 최근 김장철을 맞아 수육용으로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닭고기는 한층 더 '찬밥' 신세가 됐다.

줄어든 수요는 대형 마트 매출에서 나타난다.

닭고기 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마트 매출을 보면 돼지고기는 매출이 8.6% 증가한 반면 닭고기 매출 신장률은 1%에 그쳤다.

돼지고기(삼겹살) 판매가는 현재 100g당 1천48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 하락한 상태다.

즉석식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치킨 판매도 작년동기에 비해 1.3% 떨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달 1~22일 닭고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4%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닭고기 소비가 줄자 판매가격을 지난달보다 마리당 200원 내렸다.

치킨 외식업체 매출 역시 줄어든 수요를 반영한다.

치킨업계 1위인 제너시스 BBQ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1%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었다.

BBQ의 한 관계자는 "닭고기 매입가는 마리당 2천원에서 이번주 1천900원으로 소폭 내렸다"며 "닭 성장이 더딘 겨울에는 보통 닭고기 가격이 오르는데 올해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다"고 전했다.

닭고기 값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계업계는 줄어든 수요를 고려해 입식 두수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병아리 수가 많아 도계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연말에 수요가 소폭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공급량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닭고기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계업계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양계협회는 11월 육계 전망에서 "불황에 닭고기 외식 수요가 계속 감소해 시세가 원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7월 급등한 사료값이 다음달 농가의 사료 매입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생산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대형마트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생닭(500g 내외) 2마리를 시세보다 저렴한 6천200원에 판매한다.

김환웅 롯데마트 계육담당 MD(상품기획자)는 "닭고기는 최근 돼지고기와 한우 할인 행사로 더욱 부진했다"며 "판매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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