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빠진 생수업계, 1위 놓고 격전 예고

이승현 입력 2012. 11. 22. 14:27 수정 2012. 11. 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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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점유율 하락 가능성 높아
롯데칠성·풀무원샘물 등 선두 노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농심(004370)의 제주 삼다수 판매 종료 기간(12월14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생수업계가 폭풍 전야를 맞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농심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고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22일 생수 업계에 따르면 내달 15일부터 생수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유통을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나눠 맡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삼다수의 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생수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하는 것이다.

백두산 천지 인근에 있는 롯데칠성의 '백두산 하늘샘' 생수 공장. 롯데칠성은 '백두산 하늘샘'으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는 프로모션, 매대관리 등이 중요한데 제주도개발공사가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생수의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삼다수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과 풀무원샘물 등은 삼다수의 공백을 생수시장 선두로 치고 나갈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은 '약알칼리성' 생수인 아이시스8.0의 판매를 강화하고,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백두산 하늘샘'으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용상 롯데칠성 신규개발사업팀장은 "백두산 하늘샘으로 내년 5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백두산 하늘샘'과 '아이시스'를 향후 2~3년 안에 삼다수를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생수 시장 3위인 풀무원샘물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소매점 유통망 확충을 위해 지난 3월 전국 500여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식품과 유통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풀무원샘물은 국제적 식품안전규격인 FSSC22000 인증을 획득하고, 네슬레 본사 연구소인 PTC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다수와 결별한 농심 역시 다음달 백두산 샘물 '백산수'(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생수 유통에 노하우가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로 생수 시장 탈환에 나설 것"이라며 "생수와 함께 기존 음료 브랜드를 강화해 음료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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