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회장 방한 날..직원들은 거리시위

김미경 2012. 5.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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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회장, 유통업계 총수 만난 뒤 당일 출국
매장직원들 처우 개선 요구.."초급 백만원 남짓"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글로벌 명품 유통업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63)이 방한한 17일 전국 140개 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200여명의 직원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날 아르노 회장은 자사 브랜드를 챙기기에 바쁜 일정을 보낸 반면 직원들은 유니폼 대신 `투쟁`이라는 글씨가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근무 환경 개선을 호소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LVMH의 P & C(화장품·향수부문)의 한국판매법인 건물 앞에서 집회가 열었다. 지난 14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다시 진행된 집회였다. 이 회사는 크리스찬디올, 겔랑, 메이크업포에버 등 백화점 유명 화장품을 수입 판매한다.

이들은 "하루에 12시간씩 선 채로 화장품 값과 별 차이 없는 월급을 받고 있는 등 처우가 열악하다"며 회사 측에 단체협약 준수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일주일에 보통 50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지만 1년차 기본급이 100만원 남짓으로 하지정맥류는 물론 10명 가운데 1명이 유산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아르노 회장은 자사 브랜드 현황을 파악하는데 바빴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전용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린 직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만나 15분간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을 찾았다. 이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이동해 명품관 에비뉴엘과 면세점에 있는 자사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을 찾아 30분 가까이 환담한 뒤 곧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옮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만났다. 오후 5시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30분 동안 매장을 살펴 보고 이어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도 들러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와도 매장 투어를 하는 등 국내 유통업계 총수와 만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당일 출국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근무하는 직원들의 처우를 챙기거나 근무 환경 등을 둘러보는 일정은 없었다. 루이비통 측은 "아시아 순방 일정에 따라 한국 시장을 둘러보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973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4%, 9.8% 성장하면서 `명품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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