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 (72) 김은아 CJ오쇼핑 인터넷사업부 과장
CJ오쇼핑이 지난달 1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맞춤형 여성 구두 전문몰 '슈대즐(shoedazzle)'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슈대즐 책임 상품기획자(MD)인 CJ오쇼핑 인터넷사업부 김은아 과장(38)은 "종전 패션 전문 온라인몰과 달리 가상공간의 개인 '쇼룸(showroom)'을 마련해 매달 고객 취향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와 패션 트렌드를 앞서가는 매력 때문에 슈대즐 미국 본사가 CJ오쇼핑을 파트너로 한국시장을 아시아 첫 진출국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신상품을 제안하는 스타일리스트는 패셔니스타인 가수 서인영씨가 맡았다. 판매 중인 190여개의 상품 모두 4만9900원의 균일가를 책정한 것도 흥미롭다. 슈대즐 미국 본사의 '39.95달러' 가격정책을 따른 것이다.
슈대즐은 론칭 한 달여 만에 회원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 사옥 곳곳에 슈대즐 쇼룸을 설치할 정도로 이해선 대표 등 회사측의 관심과 지원도 각별하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사전 서베이를 통해 고객 성향을 9가지로 나눠 철저하게 선별된 최신 아이템만을 제공하고 신상품 주기가 한 달이라는 빠른 트렌드 변화가 슈대즐의 최대 장점"이라며 "구두몰계의 'H & M'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연말께는 캐주얼 신발과 핸드백까지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슈대즐 상품은 60%가 미국 본사에서 구매하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단독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해외 출장은 부지기수다.
김 과장은 "슈대즐 론칭을 앞둔 지난 8월 중순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이탈리아, 다시 중국까지 한 달반 동안 해외출장의 연속이었다"며 "남들은 부러워할지 모르지만 시차 적응도 힘들고 매일 2∼3시간밖에 못자는 강행군"이라고 말했다.
해외출장에서 고생했던 일도 다반사다.
올봄 중국 광저우 출장 때는 귀국하는 비행기표가 없어 홍콩까지 이동해 겨우 일정을 맞추는 진땀을 뺐다. 출장 시에는 샘플용까지 30㎏이 넘는 트렁크 2개를 항상 챙긴다. 힘들 법하지만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남극도 갈 수 있다"며 웃었다.
구두 MD 15년차다 보니 웃지 못할 속사정도 많다.
그는 "봄에 가을 상품을 준비하고 여름에 겨울 아이템을 기획하다 보면 계절 감각이 없어질 정도"라며 "여름이 지났는데도 샌들을 신고 출근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휴가 때는 도심지는 피한다. 자신도 모르게 매장에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상품을 훑어보는 직업병 때문이다.
그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MD 20년차가 되는 5년 뒤에는 내가 기획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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