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100] 최시중 위원장 "모바일 벤처에 3700억 투자"

정옥주 2010. 2. 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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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MWC 2010)에 참석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모바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3700억 원 규모의 코리아IT펀드(KIF) 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선 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3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이 같이 밝혔다.

◇ 무선에서 '제2의 벤처붐' 이끈다

최 위원장은 "2010년을 무선 IT강국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지향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 ▲최적의 스마트폰 이용환경 구축을 통한 무선인터넷 혁명선도 ▲무선인터넷 기업 육성을 통한 모바일 신화 창조 등 3가지 전략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최 위원장은 무선인터넷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휴대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독자적 기술만을 고집하다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진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개방적 사고로 글로벌 기술과 서비스를 과감히 받아드리도록 유도해 IT업계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적의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신속히 구축해 무선인터넷 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를 위해 3G 뿐만아니라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등의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까지 2.2%에 머물던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리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외에도 하나의 요금제 가입으로 게임기, PMP 등 IT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통합요금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 위원장은 스마트폰 경쟁도 늦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내 제조업체의 뛰어난 제조능력과 핵심부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나 표준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무선인터넷 기업을 적극 육성, 무선에서의 '제2의 벤처붐'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KIF를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등 새로운 무선IT수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2002년 통신3사가 IT분야 투자를 전제로 결성한 KIF 펀드 자금은 3700억 원(현재 가용자금 2150억 원) 규모로,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 벤처기업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KIF 펀드는 오는 12월 해산될 예정이었지만, 방통위는 펀드 운영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기업들이 탄생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앞서 밝힌 2가지는 방통위의 정책적 의지 보다는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 가깝지만, '제2의 벤처 붐을 통한 모바일 신화'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지원정책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향후 국회에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주파수 할당 대가 등으로 모아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무선 IT 분야에 우선 투자할 계획임을 알렸다.

◇ '개방'과 '상생'을 위한 실질적 논의 이끌겠다

최 위원장은 귀국 직후인 3월 초 이동통신사업자, 제조업체, 콘텐츠 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개방'과 '공유'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생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통사·제조사·콘텐츠 업체 및 방통위로 구성된 '무선 IT 활성화 전담반'을 구성해 세부 추진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지체됨에 따라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가 모바일 혁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IT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은 물론, 국내 스마트폰 시장과 인터넷 포털 및 검색시장까지 외국의 글로벌 기업에게 지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방과 공유를 통한 기업간 상생을 이야기하면 코웃음 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정부와 기업이 주도면밀한 전략을 가지고 무선인터넷 혁명이 창출해 내고 있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우리는 정보화에 능숙한 4800만 국민과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유무선 인터넷망, 세계적인 하드웨어 제조기술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생태계 변화의 핵심인 모바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만 보완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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