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40년만에 완전히 바뀐다(종합3보)
크기.무게 대폭 줄이고 값싼 소재로 대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0원짜리 동전이 크기가 줄어들고 소재도 값싼 금속으로 교체돼 4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된다.
한국은행은 10원짜리 동전의 소재인 구리와 아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각에서 동전의 고의훼손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크기를 줄인 10원짜리 동전을 이르면 올해안에 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새 10원짜리 동전의 도안을 확정, 정부의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의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의 합금비율로 제조되고 있으나 구리와 아연의 가격이 급등, 소재가격이 14원에 달하면서 액면가격을 이미 오래전에 추월한 상태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팔찌 등 액세서리로 만들어 5천-2만원에 판매하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현재 10원짜리 동전의 규격은 지름 22.86㎜, 무게 4.06g이지만 새 동전은 크기와 무게가 대폭 줄어들고 합금소재도 값싼 소재로 바뀐다.
한은 관계자는 "10원짜리 동전이 실거래에 사용되는 빈도가 낮기 때문에 소재비용을 최소한으로 낮추는 한편 동전을 대량교환하는 업체의 편의를 위해 크기와 무게도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새 10원짜리 동전이 발행되면 기존 10원짜리 동전은 환수 후 용융처리, 소재 비용을 회수할 방침이며 여기에서 생기는 수입을 감안하면 새 동전 발행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0원짜리 동전은 자동판매기에는 이용할 수 없고 일부 구형 공중전화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한은은 "현재 고의적인 화폐훼손을 처벌하는 법규정이 없으나 외국은 대부분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주화와 지폐의 훼손행위를 금지하는 법안 도입 문제에 관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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