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 판매 미국산 쇠고기 4년간 400톤

김지환 기자 2012. 2. 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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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시중 음식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를 호주산 등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물량이 4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 박주선 의원이 6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산 쇠고기 허위표시' 관련 자료를 보면, 2008년 이후 호주산, 한우 등으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는 398t이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6.8t(114개 업소), 2009년 80.9t(233개 업소), 2010년 212.6t(283개 업소), 2011년 88.02t(263개 업소) 등이다. 농식품부 측은 "2008년 7월 이후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확대에 따라 적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가 2008년 1.8t, 2009년 20.8t, 2010년 159.4t, 2011년 19t이었다. 경기도는 2008년 5.6t, 2009년 9.8t, 2010년 8.1t, 2011년 20.2t이었다.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과 관계자는 "2008년 촛불집회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지 않아 음식점 업주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호주에선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아 청정우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부위별로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에 비해 가격이 20~30% 낮은 것도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 육류 수출업체의 저가 공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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