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견 식품업체 송학식품 법정관리 들어가

박지환 기자 2015. 9. 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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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식품업체 송학식품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13일 식품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송학식품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8월 27일 송학식품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해 의정부지방법원(사건번호 2015회합 1018)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정부지원은 9월 8일 송학식품의 거래처(채권자)인 산돌식품, 영일식품, 동아원, 진성종합식품 등 150여개 기업에 포괄적 금지명령 통지서를 발송, 송학식품의 채무 의무를 임시 중단했다.

채권단은 송학식품의 매출이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최근 대장균 떡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회사의 이미지까지 나빠져 자력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학식품은 2011년 476억원, 2012년 506억원, 2013년 512억원, 2014년 55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3월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중단과 회수조치를 지시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성호정 전 회장은 세무조사를 받던 중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송학식품은 올해 7월에는 대장균이 검출된 180억원 상당의 떡에 대한 서류를 조작해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아 대장균 검출 제품을 회수하라는 지자체의 명령을 어기고 불법으로 제품을 유통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송학식품은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1953년 설립된 CJ제일제당보다 오래된 중소기업으로, 업계에서는 가공 식품업계의 맏형으로 통한다. 떡국떡, 떡볶이, 냉면, 쫄면 막국수, 수제비, 생면류, 우동, 마른국수, 만두, 소스, 즉석식품, 미숫가루 등 150여종에 이르는 식품을 생산한다. 한 때 전 세계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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